2013년 2월 4일 월요일

'개인 교수' 양상문 코치가 기대되는 이유

양상문 대표팀 코치(오른쪽)이 지난 달 30일 대만 출국에 앞서 박희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박희수(30.SK)는 현재 성균관대학교의 대만 스프링캠프에 합류,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쯤 그는 소속팀 SK의 캠프에서 땀을 흘리고 있어야 한다. 아마도 하프 피칭을 넘어 서서히 본격적인 불펜 피칭을 시작하고 있었을 터. 하지만 홀로 떨어져 나온 탓에 아무래도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SK의 체성분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광현 송은범 등과 함께 애리조나 재활캠프서 훈련하다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계획이었지만 직전에 이뤄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만수 SK 감독은 원칙을 이유로 박희수를 포함한 투수 6명을 한국으로 돌려보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한국야구위원회(KBO)였다. 추운 한국에서는 아무래도 훈련에 제한이 따를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급하게 대표팀 전훈 예정지인 대만에서 훈련하고 있는 성대에 양해를 구해 훈련 장소를 마련했다. 

그럼에도 걱정은 아직 남아 있다. 아무리 개인 훈련 비중이 높은 투수라 해도 홀로 준비한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안이 되는 부분도 있다. 양상문 대표팀 투수 코치가 박희수와 동행한다는 점이다. 

양 코치가 투수를 1대1로 개인 교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2011시즌을 앞두고 SK 고효준을 두 달여 동안 맨투맨으로 가르친 바 있다. 고효준이 병역 문제로 출국이 어려워지자 김성근 당시 SK 감독이 양 코치에게 고효준을 맡긴 것이다. 

인스트럭터는 기대만큼은 효과를 얻지 못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미 일정 수준에 오른 선수들에게 일종의 ‘단기 교사’인 인스트럭터가 적극적으로 뭔가를 가르치기엔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 코치는 다르다. 그는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또 그만큼 선수의 생각을 들어주는 책임감 있는 지도자다. 

김성근 감독도 “양상문이라며 믿고 맡겨도 좋을 것이다. 그냥 시간이나 보낼 스타일이 아니다”라고 믿음을 보인 바 있다. 

그해 김 감독이 고효준에게 기대한 것은 15경기 정도의 선발. 이 중 5승 이상을 책임져 준다면 SK가 선두권에 머물 수 있다는 계산을 했었다. 그 5승을 위해 특별 과외 선생까지 붙였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그해 고효준은 2011년, 35경기에 출장, 5승8패를 기록했다. 특히 평균 자책점을 2010년 5.15에서 1점 가까운 4.26까지 끌어내리며 안정감을 더했다. 원했던 만큼의 성과가 충분히 나왔던 셈이다. 

박희수는 이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좌완 불펜 투수다. 특히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구멍이 크게 뚫린 대한민국 대표팀의 허리를 책임져야 할 막중한 임무까지 안고 있다. 가르치는 입장에선 그저 지켜보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는 매우 작은 것의 변화만으로도 큰 차이가 날 수 있다. 아무리 박희수라도 좋았을 때의 밸런스를 찾지 못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뭔가 잘못된 것이 발견된다면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양상문 코치는 매우 좋은 개인 교수의 자격을 갖추고 있다. 

양 코치는 신의가 두터운 지도자이기도 하다. 

지난 2002년, 김성근 감독이 LG 정식 감독이 되며 그에게 영입제의를 했었다. 당시만 해도 양 코치는 다른 진로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김 감독이 전화를 걸어왔을 때 부산에 있었던 만큼 수화기 너머로 거절 의사를 밝히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올라와 김 감독을 직접 만나 자신의 뜻을 전한 뒤 다시 내려갔다(이후 또 한번 진로가 변경된 덕에 LG 투수 코치로 합류할 수 있었다).자신을 인정해 준 사람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됨됨이를 엿볼 수 있는 일화다. 

국가대표 코치라는 명예라면 그에 못지 않은 책임감을 갖고 있을 터. 그의 진심이 또 한번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정철우 butyou@

'1인 캠프' 차린 박희수, 급할수록 돌아간다


[스포츠동아]

한국과 다른 따뜻한 대만기후에 의욕 고취

“예열부터 천천히” 오버페이스 철저히 경계


과욕은 금물이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불펜의 핵’ 박희수(30·SK)는 지난달 30일 대표팀 양상문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와 함께 대만으로 출국해 ‘1인 캠프’를 시작했다. 현재 성균관대 야구부가 전지훈련 중인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소속팀의 체성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돌아왔고, 이후 쌀쌀한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해야만 했다. 한국과 대비되는 대만의 따뜻한 기후는 박희수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그러나 양 코치는 이런 박희수의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날씨가 좋다고 오버페이스를 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희수는 ‘예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운드에 설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단계다. 양 코치는 “따뜻한 곳으로 오면, 보통 투수들이 던지는 데 욕심을 낸다. 이럴 때는 4∼5일 정도는 롱토스 위주로 훈련을 해서, 어깨의 힘을 충분히 키워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수는 이미 미국 애너하임 재활캠프에서 50m 롱토스까지 소화했고, 출국 전날(1월 29일)에는 문학구장에서 30개의 하프피칭을 실시했다. 대만에선 이번 주까지 롱토스를 한 뒤, 다음 주중 하프피칭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 코치는 “일단 몸을 충분히 만들고 나면, 이후 불펜피칭 등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관련 뉴스]

'1인 캠프' 차린 박희수, 급할수록 돌아간다


[스포츠동아]

한국과 다른 따뜻한 대만기후에 의욕 고취

“예열부터 천천히” 오버페이스 철저히 경계


과욕은 금물이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불펜의 핵’ 박희수(30·SK)는 지난달 30일 대표팀 양상문 수석코치 겸 투수코치와 함께 대만으로 출국해 ‘1인 캠프’를 시작했다. 현재 성균관대 야구부가 전지훈련 중인 자이현 도류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소속팀의 체성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해 지난달 25일 미국에서 돌아왔고, 이후 쌀쌀한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해야만 했다. 한국과 대비되는 대만의 따뜻한 기후는 박희수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그러나 양 코치는 이런 박희수의 페이스를 서서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날씨가 좋다고 오버페이스를 할 경우, 부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박희수는 ‘예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운드에 설 수 있는 몸을 만드는 단계다. 양 코치는 “따뜻한 곳으로 오면, 보통 투수들이 던지는 데 욕심을 낸다. 이럴 때는 4∼5일 정도는 롱토스 위주로 훈련을 해서, 어깨의 힘을 충분히 키워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희수는 이미 미국 애너하임 재활캠프에서 50m 롱토스까지 소화했고, 출국 전날(1월 29일)에는 문학구장에서 30개의 하프피칭을 실시했다. 대만에선 이번 주까지 롱토스를 한 뒤, 다음 주중 하프피칭에 들어갈 계획이다.

양 코치는 “일단 몸을 충분히 만들고 나면, 이후 불펜피칭 등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관련 뉴스]

한화 양성우, 머리에 공맞고 버틴 '불굴 의지'



[OSEN=이상학 기자] "머리가 정말 띵하더라". 

한화 2년차 외야수 양성우(24)는 지난달 29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에서 훈련 중 아찔한 경험을 했다. 라이브 피칭에 들어간 신인 투수 김강래의 공에 헬맷 쓴 머리를 정통으로 맞은 것이다. 맞는 순간 '퍽' 하는 소리가 날 정도의 충격. 하지만 양성우는 웃음을 보이며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후배 김강래를 안심시키며 타격과 주루까지 빠짐없이 마무리했다. 

그러나 충격은 확실히 컸다. 잠시 후 외야 수비 도중 결국 쓰러졌고, 앰뷸런스 타고 병원에 다녀와야 했다. 다행히 병원 진단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성우는 이튿날 휴식일을 보낸 뒤 재개된 훈련을 변함없이 소화했다. 

양성우는 "머리에 공을 맞은 건 처음이었다. 머리가 정말 띵하더라. 처음에는 괜찮은줄 알았는데 나도 모르게 쓰러졌다"며 "통증이 조금 남아있지만 마냥 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다들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 혼자 뒤처질 수 없다. 훈련을 하는데 지장이 없다"는 말로 투혼을 불살랐다. 

이뿐만이 아니다. 양성우는 매일 아침 6시에 기상, 숙소 근처를 40여분간 러닝한다. 동갑내기 내야수 오선진과 함께 처음에는 살을 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했다. 하지만 단순히 살 빼는 것을 넘어 하루를 조금 더 일찍 시작하며 상쾌한 기분으로 몸과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있다. 고된 훈련 속에 아침잠을 떨치는 게 쉽지 않지만 강한 의지로 극복하고 있다. 

양성우는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이제는 오히려 러닝을 하니까 컨디션 관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 남은 훈련 기간에도 계속해서 아침 러닝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러닝을 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훈련을 준비하는데 있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선진도 "아침에 러닝을 하니 몸 컨디션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며 의견을 같이 했다. 

양성우는 한화 외야진의 기대주다. 지난해 1군 45경기에서 타율 1할9푼5리를 기록했지만 도루 6개를 기록하며 기동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여기에 볼넷 15개과 몸에 맞는 볼 1개를 골라내 출루율은 3할2푼으로 타율에 비해 매우 높았다. 타격시 정확성을 높인다면 1번타자감으로 더없이 훌륭하다. 김응룡 감독도 "1~2번타자는 발도 빨라야 하지만 출루율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성우는 "캠프에 온 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와 주루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코치님들께서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계시는 만큼 올해는 기회를 제대로 살려보고 싶다. 1군 풀타임으로 뛰면 20도루를 목표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어떤 상황에도 물러서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캠프를 치르고 있는 양성우라면 충분히 가능한 도전이다. 

waw@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관련기사]
☞ 강호동, 백지연 “담배 피냐” 입냄새 공격에 ‘당황’
☞ 난리난 '베를린', 하정우-전지현 러브신?
☞ '위탄3', 반전은 없었다...박수진·이형은·한동근·오병길 '자동진출'
☞ 씨스타 보라, 상큼발랄 윙크 '녹겠네'
☞ '7급 공무원' 기세 무섭다...시청률이!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앨범 바로가기[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대호의 18.44m]유먼, "사이판 안간다" 외친 이유



[OSEN=이대호 기자]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좌완 에이스로 활약한 쉐인 유먼(34). 좌완투수로 큰 키와 특이한 투구폼, 그리고 위력적인 서클 체인지업까지 갖춰 류현진(26,LA 다저스)과 판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성적도 그에 못지 않았다. 유먼은 29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179⅔이닝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 롯데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투수로 우뚝 섰다. 메이저리그에서 특별한 경력은 없지만 아시아 야구에 특화되어 있다는 구단의 자체평가가 정확히 들어 맞았다. 

유먼은 지난해 활약으로 일본 진출에 대한 이야기까지 있었지만 결국 롯데와 재계약을 맺었다. 구단 발표에 따르면 유먼의 연봉은 25% 인상된 37만5천달러. "롯데 자이언츠 팬들은 환상적이다. 그리고 내가 어려울 때 먼저 손을 내민 롯데를 거절할 수 없었다"는게 재계약을 체결한 유먼의 설명이다.

라이언 사도스키(31)를 대신해 새로 팀에 합류한 스캇 리치몬드(34)는 사이판 캠프에 합류했지만 유먼은 가고시마 캠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는 숨은 이유가 있다. 지난해 한국야구를 경험 해 봤기에 혼자 몸을 만들어도 된다는 자신감일수도 있고, 또 하나는 사이판에 대한 안 좋은 기억(?) 때문이기도 하다.

유먼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미국으로 떠날 때 환송을 나간 롯데 구단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내년에 롯데에서 뛸 지 아직은 확실히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건 절대 사이판에는 안 갈거다." 롯데가 캠프를 차린 사이판은 휴양지로 유명하지만 2009년 미국에 자치권을 반납하면서 급격하게 경기가 위축됐다. 실제로 사이판 현지에는 문 닫은 상점이 즐비하고 거리에는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다. 관광객들이 찾는 고급 리조트 주변에만 소규모로 상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바꿔 생각하면 선수들에게는 최적의 훈련 조건이다. 훈련을 마치고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 구단 관계자도 "사이판은 훈련만 하기에 딱 좋다. 선수들을 유혹하는게 없다. 그래서 다른 구단도 사이판을 1차 캠프로 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맥주를 한 잔 하려고 해도 상점들은 일찍 문을 닫기 때문에 일찍 숙소로 돌아와야 한다. 쉬는 날이면 선수들은 근처 워터파크에 가거나 골프장에 가는 게 고작일 정도. 

유먼이 사이판에 질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호기심이 많고 항상 인생을 즐겁게 사는 성격. 부산에 있을 때도 여기저기 다니기를 즐겨했다고 한다. 그런 유먼에게 아무것도 할 것 없는 사이판은 '심심한 곳'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을 터. 그래서 사이판에 합류하는 리치몬드가 전화로 조언을 구하자 "꼭 X box(게임기)를 챙겨서 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또 다른 이유는 끝없이 계속되는 사이판 캠프의 러닝이다. 롯데 투수들은 사이판에서 많은 러닝을 통해 하체를 강화시킨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서 매일 기본적으로 러닝훈련이 있고, 이틀에 한 번씩은 마리아나 구장에서 숙소까지 10km를 뛰어서 돌아가야 한다. 유난히 많은 러닝에 유먼은 지난해 혀를 내둘렀다는 후문이다. 

구단 관계자는 "유먼이 스스로 몸을 완벽하게 만들어 온다고 약속했다. 프로 선수인만큼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기대를 하고 있는 상황. 유먼은 7일 일본 가고시마 캠프로 곧바로 합류할 예정이다.

cleanupp@osen.co.kr

[관련기사]
☞ 강호동, 백지연 “담배 피냐” 입냄새 공격에 ‘당황’
☞ 난리난 '베를린', 하정우-전지현 러브신?
☞ '위탄3', 반전은 없었다...박수진·이형은·한동근·오병길 '자동진출'
☞ 씨스타 보라, 상큼발랄 윙크 '녹겠네'
☞ '7급 공무원' 기세 무섭다...시청률이!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앨범 바로가기[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향품 안긴 정병곤의 소박한 바람



[OSEN=손찬익 기자] "마음도 편하고 열심히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모든 게 좋다". 

그토록 바라던 파란색 유니폼을 입게 된 정병곤(25, 삼성 내야수)에게 이적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경북고와 단국대를 거쳐 2011년 드래프트 9순위로 LG에 입단한 정병곤은 대학 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기도 했다.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안정된 수비는 일품. 대학 야구에서도 단연 으뜸이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고향팀에 입성한 그는 1군 안착을 목표로 굵은 땀방울을 쏟아내고 있다. 

"고향팀이라 편하다. 형들도 잘 해주시고 아는 선수들이 정말 많다". '국민타자' 이승엽을 비롯해 배영수, 김상수, 백상원, 손형준이 정병곤의 고교 동문. 그리고 김헌곤, 김동명과 입단 동기다. 이 뿐만이 아니다. 학창 시절 야구 잘 하고 성실한 선수로 유명했기에 또래 선수들 가운데 정병곤을 모르는 이가 없었다. 

정병곤이 바라보는 삼성의 강점은 무엇일까. 그는 "잘 뭉친다고 해야 할까. 훈련할때 분위기도 다르고 집중력이 뛰어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대답했다. 

현역 시절 최고의 유격수로 군림했던 류중일 삼성 감독은 정병곤이 훈련하는 모습을 지켜 보면서 "수비하는 모습이 아주 괜찮다"며 "백업 요원으로 괜찮을 것 같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단다. 

이에 정병곤은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감독님의 말씀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수비할때 단점을 지적해주고 직접 하나 하나 가르쳐주셨다"고 자랑을 늘어 놓았다. 

안정된 수비 능력에 비해 타격 부분에서는 보완해야 할 게 많은 게 사실. 정병곤은 "김한수 코치님께서 '공을 치는 순간 임팩트가 약하다'고 지적하셨다. 그래서 하루에 스펀지 공 1000개씩 친다"고 전했다. 

스펀지 공 타격 훈련이란 바람이 통하지 않는 실내 공간에서 노란색 스펀지 공을 던져 이를 배트로 치는 훈련. 일반 공과는 달리 무게가 가벼워 잔잔한 바람에도 움직임이 커 정확하게 치지 않으면 공이 뻗지 못하기 때문에 임팩트 순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정병곤은 "하루에 1000개씩 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지만 코치님께서 '처음 왔을때 보다 낫다'고 말씀해주시니 힘이 난다"고 웃었다. 

정병곤의 올 시즌 목표는 1군 안착.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면서 소금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게 정병곤의 말이다. "코치님들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더 열심히 해 1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 그리고 팬들에게 꼭 부탁드릴 게 있다. '정병곤'이라는 이름 석 자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what@osen.co.kr 

[관련기사]
☞ ‘이혼 두 번’ 백지연 “사랑은 F학점...이성 보는 눈 없다”
☞ 민송아, 재벌이야? 1억 3천 초호화 결혼식
☞ 이시영, 추성훈에도 도전장? 너무하네
☞ '매너 킹' 메시가 레알 선수와 코치에 폭언을?
☞ 송지효 "실제 이광수, '런닝맨'과 너무 달라"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앨범 바로가기 [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유라의 도란도란]넥센 선수단은 코치들을 너무 괴롭혀!



[OSEN=서프라이즈(애리조나), 고유라 기자] "코치들을 조금도 못쉬게 하네".

넥센 히어로즈에 코칭스태프의 즐거운 비명이 매일같이 터져나오고 있다.

정규 스케줄과 보충 훈련이 모두 끝난 오후 4시. 비어있어야할 실내 타격연습장 네 칸이 모두 차 있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연습하기 위해 자청해서 나온 선수들이다. 베테랑 송지만을 비롯해 이성열, 조중근, 박동원, 지재옥, 신현철, 유재신 등이 단골 멤버다.

이들이 타격 훈련을 하기 위해서는 배팅볼을 던져줄 코치들이 필요하다. 그 때문에 코치들도 저녁 먹기 전의 휴식을 즐기지 못하고 나와 배팅볼을 던진다. 1일(한국시간) 오후 내내 배팅볼을 던진 심재학 작전주루코치는 "선수들이 코치들을 조금도 못쉬게 한다"며 숨을 몰아쉬었다.

그러나 심 코치가 휴식을 반납하고 공을 던지는 건 나와서 훈련을 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대단하기 때문이다. 심 코치는 "내가 끌어다 놓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이 훈련을 하겠다고 나와 있으니 들어가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며 웃음지었다.

한켠에서는 타격 연습을 하고 포수들은 김동수, 김필중 배터리코치들과 함께 수비 훈련을 한다. 이날은 야간 훈련이 없어 선수들의 보충 훈련이 더욱 길었다. 저녁 시간이 5시 30분을 15분 남겨놓고서야 이날의 일과가 모두 끝났다.

선수들도 당연히 힘들 수밖에 없다. 이럴 때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코치들의 몫이다. 넥센의 분위기 메이커인 심 코치와 최만호 외야수비코치, 홍원기 수비코치 등이 선수들에게 농담을 건네 가며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선수들의 훈련을 멀리서 지켜보던 염경엽 넥센 감독은 "캠프에서 제일 고마운 것은 선수들의 하겠다는 의지가 정말 강하다는 것이다. 웃으면서 훈련하는 것만큼 감독에게 고마운 일은 없다. 올해 선수단을 처음 맡아 캠프에 왔지만 그것 하나는 정말 잘되고 있는 것 같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해 넥센이 가을 야구의 문턱에서 좌절한 것은 후반기 주전 멤버들의 체력 감소를 메워줄 백업 멤버들의 부족 문제가 컸다. 그러나 자신의 자리를 찾아 맹훈련을 마다하지 않는 선수들이 올해 넥센은 다를 것임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autumnbb@osen.co.kr

[관련기사]
☞ 박은지는 엉덩이 미인? 복숭아 별명 어울려!
☞ 한혜진, 볼륨 넘쳐 충격? 속옷 모델설에..
☞ '아이리스II', 티저부터 눈을 못떼겠네
☞ 손담비, 발리에서 생긴 일? 엽기 셀카
☞ 한혜진, 나얼과 결별 상처..김제동 위로받다가

화보로 보는 뉴스, 스마트폰으로 즐기는 ‘OSEN 포토뉴스’ ☞ 앨범 바로가기[Copyright ⓒ 한국 최고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전문 미디어 OSEN(www.osen.co.kr) 제보및 보도자료 osenstar@ose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